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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편지/로마서 이야기

(로마서 이야기 61)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홀씨지기 2024. 9. 12. 18:21

로마서 13:1-7 
0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0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0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0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0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06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07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교회가 세상 왕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성경적인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서 예전부터 많은 논란이 되어왔습니다. 결론을 말해서 성경은 '바치는 것이 맞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롬13:6-7)

왜 이렇게 하라고 하실까요? 세상의 왕도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사역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참으로 마음이 불편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악한 왕들도 많은데 그들을 모두 '하나님의 사역자들'이라고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대로 한 번 질문드려보겠습니다. 과연 세상에는 선한 왕이 있었을까요? 답은 '없었다'입니다. 모든 왕은 참 왕이신 하나님을 모형 하는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모두 '가짜 왕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왕들을 가리켜 '나의 사역자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이해한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세상은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모든 세상은 하나님께서 만드셨고, 하나님의 통치하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것은 악한대로 쓰시고, 선한 것은 선한대로 쓰시는 것입니다.  좌우가 있어야 서로가 설명되고, 어둠과 빛이 있어야 서로의 존재를 알 수 있듯, 만물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선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을 도구로 쓰셔서 남유대를 멸망시키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느브갓네살을 향해 '나의 종'이라고 하셨습니다. (렘 25:9) 그에게 믿음이 있어서 그런 칭호를 주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단지 그가 당신의 도구로 쓰임 받았다는 점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처럼 모든 왕들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쓰임새가 각각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 왕을 적대적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의 판단과 의로움에 사무쳐서 왕권을 전복시키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디트리히 본훼퍼가 히틀러 암살에 참여하며  '미치광이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일견 이 말이 의롭게 들리지만 그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본 의로움입니다. 성도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믿어야 합니다. 내가 역사의 주관자가 되고 심판자가 되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성도의 본무는 '사랑'입니다. 진리를 흘려주는 진정한 사랑입니다. 이 일이야 말로 모든 성도가 추구해야 할 유일한 '선한 일'입니다.